Innovation happens elsewhere. 최근 들은 말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모든 Innovation을 해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 특히 대기업들은 내부에서 Innovation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지요. However, innovation is happening elsewhere.
저는 Innovation은 접점(Edge)에서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고객과의 접점에서 일하는 사람들, 산업과 산업의 접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군가 애타게 원하는 Innovation을 찾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래 전 Gartner의 일부 컨설턴트들이 주장하던 (그러나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된)
Edge Economy 이론이 다시금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Edge Economy는 기업의 부가가치는 그 기업의 핵심역량(Core)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접점 또는 파트너사와의 접점 같은 기업의 Edge에서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기업의 역량을 Edge에 집중하고, Edge와 관계없는 것은 Outsourcing 하는 것이 혁신적인 성장의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기업이 Core와 관계없는 것은 Outsourcing 하는 것이 선진화라는 패러다임을 거스르는 매우 엉뚱한 주장이었었죠.
하지만, 경쟁사 벤치마킹의 결과는 많은 경우 외부에서 출현한 Innovation을 뒤늦게 인지하고 돈주고 사오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내부의 직원이 창의적인 발상을 해서 그것이 시장에 통한 경우보다는 외부에서 발생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2년 가까이
프린팅 솔루션에만 전념해온 제가 몇달 전부터 Strategic Alliance Manager라는 제법 폼나는 직함을 부여받고 Partnership업무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혁신은 우리가 계획한대로 진행되는 것보다, 어디선가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기업이 내부에서 Innovation을 기대하기 힘든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은 분명 서열사회입니다. 똑똑한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가서 자연스럽게 서열이 생깁니다. 의외로 채용시장도 마찬가지여서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좀 더 조건 좋은 졸업생들이 대기업에 입사를 하는 실정입니다. 벤처명함가지고 후배들 만날 때와 대기업명함가지고 후배들 만날 때에 후배들이 저를 보는 눈빛과 말투가 다를 지경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그 사람이 5년후에 벤처에 입사한 5년차와 비교되었을 때, 더 경쟁력이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프로세스로 움직이는 대기업은 숨을 곳이 많아서 상당수가 요령만땅의 내부생존력만 높은 인력이 되곤 합니다. 반대로, 언제 망할지 모르는 벤처에서 잡초처럼 살아남은 인력이 일을 몇십배 잘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이런 잡초같은 오타꾸는 대한민국 대기업에서는 생존하기 힘듭니다.
Larry Huston이란 분은 '
Innovation Networks'라는 글에서 혁신적 기술과 인재는 (자본과 마케팅력이 딸리는) 조그만 기업에 있다면서 이들을 엮어서 성공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언급해주셨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비즈니스에게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인재는 밖에 더 많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대기업에 있는 사람들이 무능하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도 대기업다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Spec도 좋고 능력도 출중함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우리에게 필요한 혁신을 가져다 줄수 있는 사람은 안에 있는 Good in general한 사람보다는, 밖에 있는 Abnormal in particular한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도 이 사실을 깨닫고 점차 실천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있게 후배들에게 대기업가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고, 젊음을 무기로 변방에서 자기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을 해보는 것도 가치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후배는 아직 못봤지만...